내년 만 나이 통일, 태어나면 0살부터

 

 

한동안 만 나이 통일을 두고 정부나 세간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앞으로 사법 관계와 행정 분야에서 만 나이 사용이 통일되는 법률안이 일부 안이 발표되었다. 

 

이른바 매 해 한 살씩 증가하는 '세는 나이' 즉, 한국식 나이는, 태어나면 0세를 기준으로 시작해 1년이 지날 때마다 한 살씩 세게 되는 '만 나이' 즉, 외국식 나이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년까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정안은 공포 6개월 후 시행되며, 오는 7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를 통과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코로나 이후 백신이나 여러 접종과 관련해 계속 혼선을 빚어낸 데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는 하나로 통일되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도 있었지만, 자세히 따지고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정서는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과는 다른 예의범절, 존칭 등이 과연 '만 나이' 통일과도 통할지는 모르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외국의 경우 서로 존칭이 이름으로 통일되거나 특정 직업군의 명칭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나이가 많으면 부르는 존칭부터 언니 오빠 누나 형으로 다양하다. 이에 만 나이 통일이 가져오는 혼란은 사회 속에서는 더 커질 것 같다. 하지만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와 같이 만 나이 통일이 될 경우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나이와 관련한 문제들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