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뜨겁게 안녕에 은지원이 나오는 편을 보게 되었는데, 첫사랑이자 전 아내에 대해 언급한 장면이 뭔가 기억에 남아서 이렇게 기록해본다. 이 세상에 만남과 이별은 다 비슷하지만, 하나도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유진, 은지원, 황제성이 이끌어가는 새로운 예능, 뜨겁게 안녕은 이별 혹은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하는 셀럽들이나 일반인들을 안녕 하우스에서 만나 호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만의 사연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번 소아조로증으로 나오신 홍원기 님은 다른 사람들보다 신체의 노화 속도가 7배 정도 빠른 것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유쾌하게 들려주셨다. 현재 17살인 홍원기 님의 소원은 바닷가를 가는 것. 함께 바다를 찾기도 하며 다음 예고로는 스무 살이 되면 하고 싶은 소원과 그 사연을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14일편에서는 배우 민지원, 김형균 부부의 사연으로 이어졌다. 여러 번의 유산과 암 소식에 지친 민지원 씨와 그걸 옆에서 지켜보고 돌봐줘야 하는 남편 김형균 님 모두 서서히 상황에 지쳐갔다고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오토바이 사고. 그 사건을 계기로 다시 두 부부의 끈이 사랑의 이름으로 꽁꽁 묶였다고.
이와 관련해 은지원과 유진이 시장가는길에 잠시 나눈 이야기가 가슴에 찡긋 와닿았다. 첫사랑을 13년 만에 만나 결혼에 골인했으나 서로 과거의 옛 모습만을 기억해 자꾸 부딪히는 것들이 쌓여 이혼에 이르렀고, 지금은 좋은 친구사이로 지낸다고 전했다.
얼마 전 방영이 끝난 환승연애의 지수 X원빈 커플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원빈이는 과거에 머무르며 그때 그대로의 지수 모습을 생각하며 만났고, 지수는 이미 흐른 3년의 시간만큼이나 자신도 성장하고 변한 모습을 봐주길 바랬고, 원빈 또한 그러한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랬던 것.
한 번 만났던 사람의 인연이란, 시간이 흐른 뒤에 우리는 그 시간차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 때의 시간으로 거슬러가는 경우가 참 많다. 헤어진 연인이 그래서 다시 만나 힘든 것은 현재를 그대로 봐주지 못하고 자꾸만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보며, 은지원의 이야기가 더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온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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